사진 찍는 것에 재미를 들이면서 이쁜 곳에 가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멀리까지 가긴 부담스럽고 내가 아는 곳 중 근처에 있고 이쁜 곳을 생각해 보니 중랑천과 경희대가 생각이 났다. 여자친구를 데리러 몇 번 가봤었는데 캠퍼스가 이뻤다는 생각에 경희대로 출발했다. 먼저, 버스 타기 전 스트릿 감성을 담아보고자 노력했다. 이런 골목들이 왜 이렇게 이쁜지 모르겠다... 버스를 타고 경희대로 출발, 창밖에 사진으로 담을 게 없나 보다가 문득 앞을 봤는데 버스 안의 STOP사인이 사진으로 담으면 이쁠 거 같단 생각을 했고, 사람들이 많았지만 소심하게 도전해 보았다 ㅋㅋ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이다. 가까운 손잡이들은 FOCUS OUT 되었고, STOP에만 시선이 가도록 잘 찍은 ..
처음 카메라를 받고 나서 가게 된 치앙마이 여행 엄마아빠의 환갑기념으로 간 가족여행이었다. 치앙마이 여행동안 함께한 Canon EOS 650D!! 최대한 예쁘고 많은 풍경을 담아오겠다고 생각 헸지만 난 아직 초보였다.. ㅜㅜ 구도 잡는 것도 어렵고 밝은 곳, 어두운 곳에 따라 감도 조절을 잘 몰랐었다 초보 사진 실력과 치앙마이의 풍경을 기록해두기 위해 사진들을 포스팅한다. ● 치앙마이로 출발한 날: 치앙마이로 가는 도중 밖에서 천둥번개가 치면서 조금 무서웠었다. 숙소까지 도착했을때는 밤 12시가 다되었어서 허기를 달랠 겸 근처 야시장으로 가봤지만 대부분 문을 닫고 몇몇 가게만 남아있었다. ● 둘째날: 오전은 골프 치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 숙소에서 씻고 준비를 마치자마자 Bolt를 불러서 한국..
몇 년 동안 잠들어있었을지 모를 신도리코 FF-9D를 본가에서 가져왔었다. 최소 10년은 훌쩍 지난 카메라 안에는 필름이 하나 들어가 있었다. 배터리가 없어서인지 렌즈를 오픈해도 카메라는 켜지지 않았다. 필름카메라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배터리를 시중에서 구하는 게 참 어려웠다. 인터넷으로 난생처음 들어보는 CR-P2라는 건전지를 구매했다. 받자마자 카메라에 장착하고 전원을 키니 `1`이라는 숫자가 나왔고 설레기 시작했다. 다만, 필름이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상태라 어떻게 결과물이 나올지는 미지수였다.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며 익숙하지 않은 뷰파인더로 사진을 찍었다. 필름카메라를 검색했을 때 첫 필름은 버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카메라랑 익숙해지는 첫 경험이라고 생각하라고 했었지만 욕심이 나서 ..
어느 날 아주 갑자기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사진을 자주 찍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의문이다. 나는 항상 그렇듯이 잘하고 싶다는 것은 기기욕심으로 잘 바뀌는 경향이 있다. 사진기를 가지고 싶은데 어떤 모델이 좋은가에 대해 구글 검색을 시작하였다. 기기는 새것을 사야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중고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당근마켓을 열심히 검색을 했다. 그러다 문득 옛날에 엄마가 한창 카메라에 빠져 출사도 다녔던 기억이 났다. 추석에 고향으로 내려가 엄마가 장롱에 모셔놨던 카메라를 빌려왔다. 무려 DSLR, 필름카메라 두 가지나 있었다. (캠코더와 1인치 카메라는 모르는척했고..) 가벼운 미러리스였으면 했지만 옛날에는 그런 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