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잠들어있었을지 모를 신도리코 FF-9D를 본가에서 가져왔었다.
최소 10년은 훌쩍 지난 카메라 안에는 필름이 하나 들어가 있었다.
배터리가 없어서인지 렌즈를 오픈해도 카메라는 켜지지 않았다.
필름카메라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배터리를 시중에서 구하는 게 참 어려웠다.
인터넷으로 난생처음 들어보는 CR-P2라는 건전지를 구매했다.
받자마자 카메라에 장착하고 전원을 키니 `1`이라는 숫자가 나왔고 설레기 시작했다.
다만, 필름이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상태라 어떻게 결과물이 나올지는 미지수였다.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며 익숙하지 않은 뷰파인더로 사진을 찍었다.
필름카메라를 검색했을 때 첫 필름은 버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카메라랑 익숙해지는 첫 경험이라고 생각하라고 했었지만 욕심이 나서 더욱 열정을 불태웠다.
36장을 모두 채우고 셀프 인화로 유명한 고래사진관에 가서 셀프 인화를 도전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인화를 한 결과물이다.
전체적으로 오래된 필름이라 그런지 초록색으로 나온 느낌이 있다.
셀프 인화할 때 색감을 조정할 수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녹색(?)의 느낌이 안나기도했고 화면이 어두워 제대로 보이지가 않았던 거 같다.
확실히 DSLR 하고는 다른 따뜻한 느낌을 주는 거 같다.
사진을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하는데 필름카메라로는 빛이 많을 때 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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