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를 한 뒤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를 거쳐 기요미즈데라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첫 목적지는 에스프레소가 맛있다고 소문난 '% 아라비카' 동생이 계속 '응 커피 마시러 가자'라고 해서 뭔가 했다 ㅋㅋ
일본 여행중 크레마가 풍부하고 정말 맛있는 에스프레소에 대한 경험이 적었다. 동생이 맛있다고 하니 불신을 품고 따라가 봤다.
법관사(야사카의 탑)로 올라가는 길에 왼쪽의 조그마한 가게다.
너무나도 더운 날이었기에 우리는 보이자마자 곧장 가게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협소하다. 카운터를 제외하면 크고 긴 책상 하나만 놓여있고 뒤편엔 로스팅하는 곳이 있어서 수용인원이 적다.
일단 시원해서 첫 번째로 만족이었고, 에스프레소 머신들이 단출하고 정갈해서 잘 찾아왔구나 싶었다.
로스팅하는 곳답게 원두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나 사 와볼걸 후회된다.
커피가격은 적당해 보였다.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과 교토라테 한잔을 시켜봤다.
메뉴가 나오는데 20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좁은 공간인데 에스프레소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왔다. 한국처럼 빨리 메뉴를 빼주는 게 아니기도 했다. 장인 정신이 깃든 나라답게 정성스럽게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있었다. 원두 가는 기게도 원두가 가득 차있는 게 아니라 한잔 분량씩만 넣어서 원두를 갈았다.
그동안 카페 내부의 굿즈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커피들이 나오고 한 모금 마시지 마자 기다림의 불만이 싹 사라졌다.
교토 라테는 뚜껑을 열고 사진을 못 찍었다.. 더워서 정신이 없었나 보다.
교토 라테는 스타벅스의 돌체라테의 맛이었다. 딱 그 정도의 맛이었다. 맛있지만 아이스 아메키라노에 가려져서 제 힘을 발휘를 못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황홀 그 자체였다. 풍부한 크레마와 함께 신선한 원두가 느껴졌다. 고소하고 약간의 산미와 함께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린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일본 여행 중에 마신 커피 중에 단연 최고였다. '% 아라비카'가 교토와 서울에 몇 군데 있는 것 같은데 돌아다니다가 보이면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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