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Nandattei, 교토에서 찾아간 츠케멘 맛집! 토마토 커리 츠케멘?!?

자칭 츠케멘 감별사로서 이번 여행에서 츠케멘 맛집을 찾아 나섰다.

오사카는 츠케멘 맛집(내 기준 괜찮아 보이는 곳)이 없기도 했고, 일정이 꽉 차있었기 때문에 첫날 교토에서 츠케멘을 먹어야 했다.

원래 가려던 집은 '멘야 이노이치 하나레'라는 곳이었다. 미슐랭도 받고 유명한 집이었는데 도착하니 솔드 아웃이라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 마음을 다잡고 구글맵으로 근처 츠케멘집을 검색해서 평점이 좋은 곳으로 이동했다.

오늘 소개할 츠케멘 맛집은 'Nandattei'이다. 교토역에서 조금 걸어가야 하는 맛집이다.

 

Nandattei · 565-16 Nakanocho, Nakagyo Ward, Kyoto, 605-0942 일본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m

평점이 좋기도 했지만 리뷰를 봤을 때 토마토 커리 라멘이라는 메뉴에 혹해서 가봤다.

nandattei

구글맵 평점이 좋아서 그런가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것으로 보였다.

가게 내부

가게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흔히 라멘집에 있는 다찌형태의 구조였다.

아빠는 가족끼리 얘기도 못하게 앉힌다고 불만이 컸다 ㅋㅋ

우리가 들어가니 영어도 적혀있는 메뉴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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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리뷰에서 미리 학습을 하고 왔기 때문에 우리는 '토마토 커리 라멘'과 '토마토 커리 츠케멘'을 두 개씩 주문했다. 나를 제외한 세명은 맥주도 각각 시켰다.

무더운 날 교토역에서부터 이까지 걸어와서 지쳐있었는데 아빠랑 동생은 맥주 한잔 마시더니 드디어 살 것 같다고 했다 ㅋㅋ

맥주를 마시며 조금 기다리니 음식들이 나왔다.

토마토 커리 라멘, 토마토 커리 츠케멘

조명 탓도 있겠지만 처음 음식을 받고는 맛있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츠케멘을 먹으려고 왔기 때문에 츠케멘부터 한입 먹어보았다. 이때까지 먹어보았던 도쿄의 '후운지'나 후쿠오카의 '멘야 카네토라'와는 달리 토핑이 따로 나왔다. 찍어먹는 소스는 걸쭉한 츠케멘의 소스였다. 소스부터 한입 먹어봤다. 여타 츠케멘의 농후한 맛과 함께 토마토의 상큼 새콤한 맛도 같이 났다. 생각보다 토마토의 맛이 잘 어울렸다. 커리라고는 잘 못느꼈다. 크리미한 목넘김은 커리와 비슷했다. 이 츠케멘은 농후한 가쓰오부시의 맛을 기대하면 안된다. 말 그대로 토마토 커리 소스이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고 색다른 맛이라서 좋은 경험이었다.

토마토 커리 라멘은 츠케멘보다 조금 더 새콤한 맛이 났다. 토마토의 맛이 더 잘 어우러진 느낌이었다. 고기육수 베이스인 것 같은데 커리치고는 묽은 재질이다. 이 라멘 또한 새로운 경험이었다. 츠케멘과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추가한 차슈도 너무 맛있었다. 차슈는 꼭 추가해서 먹어야 할 것 같다.

교토 상점가 안의 잘 안 보이는 골목에 이 정도의 맛집이라니 일본의 미식 수준에 놀라웠다. 골목 안쪽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가서 먹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일반 커리라멘도 시켜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과 함께한 일본여행에서의 만족스러운 첫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