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 신주쿠] 후운지(FUUNJI)

지금부터 도쿄 최고의 맛집을 소개하려 한다

신주쿠에 위치한 후운지(FUUNJI)이다.

한자 그대로 읽으면 '풍운아'

김광석의 불행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뭔가 운명적으로 처음부터 맛집이다라는것을 깨달아버렸다

후운지 · 일본 〒151-0053 Tokyo, Shibuya City, Yoyogi, 2 Chome−14−3 北斗第一ビル １F

 

블로그들과 카페에서 많은 추천이 있었던 만큼 기대를 하고 갔었다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길래 시간 맞춰서 출발했는데

혹시나 카드가 안될 것을 대비해서 현금을 뽑아서 간다고 조금 더 오래 걸렸다

 

후운지

 

왼쪽 사진에서부터 삼십 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가게 안에도 대기줄이 있는 것도 있고 사람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먹고 나와서 그렇게 많이 기다리진 않았다.

후운지 내부

 

식사하는 사람들 뒤로 대기하는 모습이 조금 낯설었지만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라야지..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주문표를 들고 있다가 직원들이 손님들 먹는 속도를 보고

대기하는 손님의 주문표를 받아 미리 음식을 만드는 시스템이었다.

 

후운지 키오스크

 

예상대로 후운지는 현금만 받는 시스템이었다 ㅜㅜ

안 뽑았으면 어쩔 뻔..

리뷰를 보니 후운지에서 일반 라멘을 드시는 분들도 있긴 하더라

우리가 갔을 때도 한두 분이 그렇게 드시고 계셨다

하지만!!! 제발!!! 츠케멘!!!!

무조건 츠케멘이다. Dipping Noodle!! 3번째!!

츠케멘을 먹는 게 세 번째(?) 정도인 초보이지만..ㅋㅋㅋ

그냥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자리

 

자리에 앉으면 2명당 한 세트꼴로 물과 육수 젓가락 등이 놓여있다

반투명한 통이 물이고 스테인리스 통이 육수이다.

육수를 어디에 쓰는지 몰랐는데 옆에서 혼자 드시던 일본분이 츠케멘 소스(?)에 육수를 부어 라멘처럼 먹는 걸 보았다.

 

츠케멘

 

주문표를 건넬 때 무슨 양인 지는 모르겠지만(?) 양을 물어보는데 나는 무조건 라지로 했었고 ㅋㅋ

면이 좀 많았던 느낌??

일단 받았을 때부터 비주얼이 세계적이었고

향은 가쓰오부시향이 났다

이때까지 나는 면은 국물에 있었어야 한다란 생각 때문에 츠케멘을 잘 접하지 못했지만

한입 먹자마자 면은 츠케멘이다(??) 란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

무슨 말인진 모르겠지만 그만큼이나 맛있었다

고소+짭짤+가쓰오부시+면의 익힘 정도+중간중간 씹히는 고깃덩어리

여러 조합이 황홀하게 했다

음식을 먹으면서 황홀했던 적이 없었는데

황홀 그 자체

오죽하면 뒤에서 한국분들이 뭘 고를지 대화하고 있을 때 제발 츠케멘 드세요라고 넌지시 말씀드릴 정도였다 ㅋㅋㅋㅋ

하.. 생각난다.

 

다음에 도쿄를 방문하게 된다면 후운지는 두 번 정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