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 이야기

오늘 소개할 책은 '내 어머니 이야기'이다.

 

 

내 어머니 이야기

 

처음으로 자기 계발과 심리학 책이 아닌 만화책을 하나 소개한다.

책 이미지에도 적혀있듯 '알쓸신잡' 강력 추천 책이다. 최근 알쓸신잡을 시즌1부터 계속 보던 와중에 시즌3 마지막화에서 김영하 작가님이 추천하신 책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생기던 와중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읽어봤다.

작가는 10년이상 어머니와의 대화 녹취와 함께 만화를 그렸다고 한다. 작중의 어머니(놋새)는 함경남도 출신이다. 이야기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다. 일제강점기 당시의 생활상과 집안 모습이 그려진다. 언니들이 다른 마을로 시집가서 슬펐던 얘기들. 위안부로 강제동원되지 않으려고 원치 않는 혼인을 했지만 바로 광복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얘기. 잘 사나 싶더니 6.25 전쟁이 발발하며 거제도로 피난 와서 남한에 정착하기까지의 한국사가 담겨있다.

이 책은 내가 접하지 못했으나 궁금했던 역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만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놋새가 도박과 술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남편을 제치고 홀로 가족들을 부양하는 모습은 눈물겨웠다.

마지막 챕터에서 작가는 본인 얘기와 어머니 얘기를 번걸아가며 그린다. 방황하던 대학생이던 작가와 끝까지 가족을 부양하던 어머니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은 하나의 역사서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녹취 때문인지 생생한 함경도 사투리를 접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사회까지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잘 살아오셨다. 거꾸로 나는 아무것도 아닌 상황에서 불평불만하고 있지 않나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간략하게나마 우리나라의 역사와 시대상을 간접경험하기 좋고, 만화라서 쉽게 읽힌다.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오블완! 오독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