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올라온 지 어느새 벌써 5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동안 노들섬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강한 집돌이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기를 잡으면서 점점 사진 명소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서울에서의 사진 명소들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 찾아봤다. 효율적인 것을 좋아하는 나는 용산에 있는 두 군데를 한꺼번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은 노들섬과 백빈건널목이다.
용산역 1번출구에서 아래 지도까지 걸어오다 보면 백빈건널목이 보인다. 원래는 떙땡거리 꼬꼬닭이라고 유명한 치킨집이 있었다. 백빈건널목=떙떙거리 꼬꼬닭이라는 공식이 있었다. 블로그를 작성하려고 지도를 찾아보니 떙땡거리 꼬꼬닭이 폐업했다는 것이었다. 모 커뮤니티 글로 미루어 보아 바르셀로나 유명 츄러스 맛집과 식당이 들어온다고 한다.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지만 대표적으로 언급되던 식당이 사라진다니 뭔가 씁쓸했다.
백빈건널목까지 가는 길은 아래 사진들과 같이 감성적인 가게들이 많이 보였다. 날씨가 좋았고 새로운 곳이라서 가는 곳마다 감성적이고 아름다워 보였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팬으로써 백빈건널목은 저녁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나온 것 같은데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저기는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노들섬으로 가는 길이니까 낮에도 한번 사진으로 남겨봤다. 저녁에 또 와야지!
처음 와본 백빈건널목은 나에게 매우 큰 감동을 줬다. 낮인데도 저 멀리 아이유의 모습이 보이는것 같기도 했다.
백빈 건널목의 감동을 뒤로하고 노들섬까지 걸어가 봤다.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가다가 보이던 풍경들이 신기했다. 철길옆으로는 판잣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조그마한 마을이 있었고 그 뒤로는 바로 아파트 단지가 있었다. 현대의 풍경을 제대로 나타내는 것 같았다. 한강대교를 건너서 노들섬으로 들어가 봤다.
원래 있는 건지 행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거대한 코끼리가 나를 반겨줬다. 어디가 노을을 보기 적합한 장소인지 몰라서 한참 헤맸다. 문득 사진에서 63 빌딩이 주로 나왔다는 걸 깨닫고는 무작정 63 빌딩 쪽으로 걸어갔다. 이름은 노들섬공원이었다. 공원으로 들어가자마자의 광경은 충격이었다.
이렇게 한강을 코앞에서 볼 수 있다니! 63빌딩을 이렇게 가까이서 아름다운 구도로 볼수있다니!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조금 이른 시간에 갔지만 노을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다. 그동안 경치 구경을 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담아봤다.
점차 노을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사람들이 점점 퇴근하고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낭만적이었다.
이렇게 낭만적인 노을을 구경하고 난 후에 나는 다시 백빈건널목을 구경하러 갔다.
돌아가는 길 한강대교에서 바라본 한강과 노들섬들도 감성적이고 예뻤다.
밤에 바라본 백빈건널목은 더할 나위 없었다. 아직 똥손이라 제대로 못 담은 게 아쉽다.. 조금 더 잘 찍을 수 있을 때 다시 한번 가야겠다 ㅜㅜ
많이 걸어서 힘들었지만 너무나도 행복했던 하루를 보냈다. 다음엔 또 행복하게 사진 찍을 수 있는 곳을 찾아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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