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의 첫 경험, 고래사진관에서의 셀프 인화
몇 년 동안 잠들어있었을지 모를 신도리코 FF-9D를 본가에서 가져왔었다. 최소 10년은 훌쩍 지난 카메라 안에는 필름이 하나 들어가 있었다. 배터리가 없어서인지 렌즈를 오픈해도 카메라는 켜지지 않았다. 필름카메라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배터리를 시중에서 구하는 게 참 어려웠다. 인터넷으로 난생처음 들어보는 CR-P2라는 건전지를 구매했다. 받자마자 카메라에 장착하고 전원을 키니 `1`이라는 숫자가 나왔고 설레기 시작했다. 다만, 필름이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상태라 어떻게 결과물이 나올지는 미지수였다.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며 익숙하지 않은 뷰파인더로 사진을 찍었다. 필름카메라를 검색했을 때 첫 필름은 버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카메라랑 익숙해지는 첫 경험이라고 생각하라고 했었지만 욕심이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