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함께 할 사진기
어느 날 아주 갑자기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사진을 자주 찍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의문이다. 나는 항상 그렇듯이 잘하고 싶다는 것은 기기욕심으로 잘 바뀌는 경향이 있다. 사진기를 가지고 싶은데 어떤 모델이 좋은가에 대해 구글 검색을 시작하였다. 기기는 새것을 사야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중고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당근마켓을 열심히 검색을 했다. 그러다 문득 옛날에 엄마가 한창 카메라에 빠져 출사도 다녔던 기억이 났다. 추석에 고향으로 내려가 엄마가 장롱에 모셔놨던 카메라를 빌려왔다. 무려 DSLR, 필름카메라 두 가지나 있었다. (캠코더와 1인치 카메라는 모르는척했고..) 가벼운 미러리스였으면 했지만 옛날에는 그런 거도 ..